[CEO인터뷰] 성상윤 한국코퍼레이션 대표 “바이오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9-01-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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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윤 한국코퍼레이션 대표이사(사진=회사제공)
▲성상윤 한국코퍼레이션 대표이사(사진=회사제공)

한국코퍼레이션이 고객관계관리(CRM, 콜센터 등 비대면상담) 솔루션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 플랫폼(바이오텍)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국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제약ㆍ보험 등 관련 기업의 CRM 대행을 하면서 축적된 업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선정했으며 바이오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인수를 첫 행보로 택했다.

4일 성상윤 한국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서울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의 기존 사업 기반은 CRM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라며 “아시아퍼시픽 인수는 기존에 영위해 온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CRM사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질개발에 유사성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이하 아시아퍼시픽)이다. 아시아퍼시픽은 현재 개발 중인 GEN121의 임상 2상을 종료하면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게놈바이오로직스(이하 게놈)는 빅데이터ㆍ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신약개발 시 정확한 검증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파트너는 존슨앤존슨, 바이엘 등이며, 관계사인 아시아퍼시픽과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성상윤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콜센터를 운영해 오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 건강과 관련한 빅데이터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코퍼레이션은 게놈의 아시아 총판을 담당하는 아시아퍼시픽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놈과 아시아퍼시픽이 각각 개발 물질에 관련 권리를 50%씩 보유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놈의 플랫폼 기술은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시간 단축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게놈과 아시아퍼시픽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심근질환 치료제 ‘GEN121’ 임상 진행 과정과 개발 기술력이다. 현재 개발 단계는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임상 지역은 독일과 벨기에 지역 중 한 곳을 두고 조율 중이다.

GEN121 개발은 AI 및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다. 게놈사의 RNA 간섭(RNAi) 기술은 유전자의 전사ㆍ투사 과정을 차단해 유해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유전자 전이를 차단토록 설계됐다. 아시아퍼시픽은 기존 의학, 약학, 유전자학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나이, 인종, 성별, 개인별 유전형질에 따른 맞춤형 심근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GEN121은 기존 약물 치료나 수술보다 치료 방법이 간단하다. 치료비 부담 또한 크지 않고, 특정 유전자에 맞춰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성 대표는 “기존 신약 개발의 임상시험은 1상부터 2상까지 임상 승인 서류 심사, 환자 모집, 효능 안정성 검증 등 통상 5~6년의 시간과 큰 비용이 소요된다”며 ”GEN121은 바이오 신약 임상 시험에 대해서 신속 심사제도를 도입한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2년 안에 임상 1, 2상을 동시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 1상과 2상이 끝나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하거나 공동 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바이오를 전문으로 평가하는 독일 기관은 임상 2상 종료 시 1조 원을 넘는 밸류(가치)를 가질 것으로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코퍼레이션은 ‘GEN121’을 시작으로 차례로 여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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