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이 웨이터로 일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영화 제작자이자 배우에서 호텔 웨이터로 살아가고 있는 한지일의 근황이 그러졌다.
이날 한지일은 “에로영화를 300편을 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영화 ‘엄마 울지 마’를 찍기도 했지만 성과가 저조해 손해를 보니 중단했다”라며 “그 후에 ‘젖소 부인 바람났네’를 찍었는데 대박이 났다. 적은 돈으로 촬영하면 큰돈이 막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한지일이었지만 IMF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는 “나는 망한 사람은 아니다. IMF 전에 빌딩 여러 개와 호텔을 샀다. IMF가 터지면서 빚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미국에 가면 직장이 있겠다 싶어서 출발을 한 거다”라며 갑자기 모습을 감춘 이유에 대해 전했다.
현재 한지일은 국내 한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7개월가량 일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일흔이 넘는 나이에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한지일은 "부담스럽다. 저의 직책은 그저 웨이터일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지일은 제작진이 배우로 활동할 당시의 이름을 부르자 벅차오르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웨이터일 뿐인데 자꾸 배우 시절의 이름을 말하니 화려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행복한 직업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