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글렌 머피 구글 안드로이드 UX 담당 이사 겸 책임자는 안드로이드가 폴더블폰 성공을 위한 공식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경험(UX)이 폴더블폰 상용화의 관건”이라며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선제적 개발 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양산 준비를 마치고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도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구글과 TF를 구성했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성공하려면 서비스와 콘텐츠가 최적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삼성이 하드웨어를 먼저 내놓고 이후에 소프트웨어를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제품 출시에 앞서 폴더블폰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MWC나 CES, 언팩 행사를 통해 발표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개발자들에게 먼저 공개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펼치면 7.3인치에 4대3 비율의 화면이다. 다양한 앱이 4대 3 화면에 적합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에게 SDK를 공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 출시에 앞서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태블릿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