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총수 2019년 신년사 공통분모는 ‘위기대응·신성장동력’

입력 2018-1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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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그룹이 2019년 기해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 기회 발굴’과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내년 1월 2일 그룹 차원 혹은 계열사별로 일제히 2019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을 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가 됐지만, 사실상 해체된 상황이어서 신년사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3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선임인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 둔화 등 전례 없는 악조건이 예상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까지는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 계열사 통합으로 시무식을 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진행하면서 사내망을 통해 정 회장의 신년사만 발표했다.

올해도 정 회장이 내부망에 신년사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의선 총괄수석 부회장이 처음으로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년사 내용은 올해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겪은 만큼 심기일전을 당부하는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신년회에서 내년 불투명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이 엄중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수년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동시에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로운 총수를 맞은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새 다짐을 내놓을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9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던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강조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새해 신년사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뉴 비전'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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