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새 40% 하락...국제유가 바닥은 어디

입력 2018-12-19 13:52 수정 2018-12-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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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다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10월 이후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유가(WTI 기준)는 18일(현지시간)까지 사흘 연속 급락했다. 이날 내년 1월물 WTI는 전일 대비 3.64달러(7.3%) 하락한 배럴당 4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46.11달러로 작년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투자 심리 역시 겉잡을 수 없이 위축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6% 가까이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10월 초 배럴당 75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세계적인 재고 증가로 인해 40% 가까이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주요 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증산으로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채굴 생산성 보고서에서 미국의 12월 원유 생산량은 사상 처음으로 하루 8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산유량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달 초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이 유가 부양을 위해 내년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회의론이 강해 감산 약발도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UBS의 애널리스는 “2018년 에너지 시장은 단기간에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다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계속되면 다음 주에는 44달러 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으로 증시에서 정유주들이 맥을 못 추면서 모처럼 반등을 시도하려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2.76%, 2.42% 떨어지는 등 대형 정유주들이 급락하면서 3대 지수는 겨우 하락세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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