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상 첫 흑자 기대

입력 2018-12-10 17:08 수정 2018-12-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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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기차(EV) 배터리 부문에서 올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고속 성장이 이어질 3년 뒤에는 전지 사업이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화학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올 4분기 영업이익 약 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호조로 전지 부문에서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계속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화학의 전지 사업 매출액 비중은 전기차가 45%, 소형 43%, ESS 12%인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소형 8~9%, ESS 7~8%, 전기차 △1~2%로 추정된다.

최근 양극재를 구성하는 코발트,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하락한 데다 2차전지 출하량 증가에 따른 생산 단가도 하락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에서 극적인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4분기 흑자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은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내년도 전지부문 매출액을 4조6716억 원, 영업이익을 994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지부문은 3~4년 내 LG화학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을 뛰어넘게 된다. 2021년엔 매출액이 석유화학 부문보다 2조 원가량 많은 20조 원을 기록하고, 2022년엔 영업이익 역시 2000억 원 많은 2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 다른 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이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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