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과 삼성전자가 올해 12월 개통하는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City를 자율주행차량 연구를 위한 국내 최고의 올인원(All-in-one) 테스트베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교통안전공단은 6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삼성전자와 자율주행차 5G 통신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K-City에 초고주파(mmWave) 통신을 활용한 5G 네트워크, 차량간 통신인 V2X 네트워크와 4G LTE 네트워크 및 차량용 통신 단말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초저지연 통신과 차량 운행 및 사고 정보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관제센터 등 실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관련 인프라를 함께 구축한다.
무선 기지국 근처에 구축되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인프라는 밀리세컨드(Millisecond, 1000분의 1초) 단위의 통신을 지원해 주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서버를 위치시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데이터 전송 시간 단축 및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5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실제 도로와 같은 환경에서 복수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검증함으로써 향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및 서비스 발굴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다양한 통신 기반 차량특성화 기술개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K-City의 5G·V2X 네트워크 관련 시설을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학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전재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K-City 내 삼성전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통신과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K-City에서 사용가능한 5G, 4G, V2X 등의 다양한 통신환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 이라며 “이러한 개방형 네트워크 환경을 자율주행 산업군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2월 곧 개통이 예정된 K-City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공단이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36만m2 (11만평) 규모로 건설 중인 자율주행차 전용 테스트베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