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이번 영업 양수도 계약에 따라 관련 생산설비와 인력 등 자산 일체를 넘겨받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 북미 현지법인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파커 하니핀의 EGT 사업부는 지난 2007년 ESS 사업을 시작, 글로벌 수준의 ESS 시스템 및 PCS 설계, 제조, 구축, 서비스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중남미, 호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누적 공급실적이 400MW(PCS 기준)를 넘어서는 등 북미 최대 ESS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LS산전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ㆍ기술역량이 결합돼 ESS를 비롯한 스마트에너지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이번 손자회사 설립을 통해 양사 누적 공급실적 700MW 수준으로, 산업용(유틸리티, C&I) ESS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됐다.
또 한국은 물론 미국, 아시아, 중남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와 생산, R&D 시설 및 인력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전략 신제품 개발,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번 인수로 LS산전의 혁신적 스마트에너지 기술 역량에 LS 에너지 솔루션스의 고객 기반과 기술 노하우에 더해져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우선적으로 글로벌 전략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 사업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설치될 ESS 누적 용량은 약 125GW로 2016년 대비 약 66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과 미국, 중국 등 8개국이 전체 설치 용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과 공급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서는 전력 생산량이 많을 때 저장해 두었다가 부족할 때 이를 꺼내 쓸 수 있는 ESS 연계가 필수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ESS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저장 전망’을 통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ESS 시장에 10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9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0% 성장한 17GWh(배터리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S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은 2016년 16억 달러에서 2025년 184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