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광주형 일자리 공장 설립사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은 5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6개월 넘게 진행해 온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의 투자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수소전기차의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해외공장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국내투자 부재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라며 “현대차가 차세대 차종 개발시 국내공장 우선 생산한다는 것은 단체협약 사항(현대차 단체협약 제 42조 1항, 기아차 단협 2항 8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새로운 시도임은 분명하지만 우려도 존재한다”며 “기존 기아차의 동희오토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희오토는 기아차의 경차 모닝, 레이 차종을 위탁생산하는 사내하청 독립법인이지만 광주형 일자리는 정규직 형태로 반값 연봉(산단교섭 방식 또는 사회적 대화를 기반으로 적정임금 결정)과 5년에 한번씩 이뤄지는 임단협 등이 기존 완성차와 다르다”고 밝혔다.
또 “실제 지분구조도 자기자본금 2800억 원 중 광주시가 590억 원(21%), 현대차가 530억 원(19%), 나머지 1670억 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된다”며 “현대차는 지분을 투자한 2대주주로 광주 공장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제품 위탁생산, 생산라인 구축 등에 대한 조언 역할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고, 민노총이 배제되면서 노노갈등이 우려된다”며 “국내 최대 완성 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시에서도 우려를 표시하는 등 지역갈등 조짐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