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개막, 이통 3사 전파 송출… 기업고객 우선 서비스

입력 2018-12-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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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객은 내년 3월 서비스 시작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SK텔레콤)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일 자정을 기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송출했다. 5G 서비스를 상용화한건 세계 최초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에 우선 적용되며 기업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내년 3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통 3사, 5G 전파 송출 행사 열어=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인공지능 로봇과 경작용 트랙터에 5G를 적용해 다양한 부분에 5G가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성남 분당구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정호 사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등 임직원 100여 명과 1호 고객인 명화공업의 이경윤 이사, SKT대교대리점 권순택 대표, 구축협력사 지엔에스기술 문창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5G와 AI 초융합으로 4차산업혁명과 뉴 ICT 시대를 이끌어가자"라며 "5G가 찰나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항상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5G 전파는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13개 시·군 주요 지역에 제공된다.

5G 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 사장과 서울 명동 ICT인프라센터의 매니저 간에 이뤄졌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같은날 오전 KT는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구현모 Customer&Media부문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KT는 이 자리에서 3.5㎓ 100㎒ 대역의 5G 전파를 송출했다. 5G 인프라 구축 1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는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 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마곡 사옥에서 하현회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5G 전파 송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전기술원에서 5G 라우터가 연결된 노트북PC로 5G 영상 데이터를 마곡 사옥에 전송, 서로의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하 부회장이 직접 시연했다.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스마트폰)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기가사(大起家舍·집을 굉장히 크게 짓기 시작함)라는 말처럼 10년 성장 동력이 될 5G 서비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기지국이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4000여 개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 스마트폰 단말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일부 광역시를 비롯해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사진제공= KT)
(사진제공= KT)

◇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인공지능 로봇·원격제어 트랙터 적용=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기업에 먼저 제공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개인 고객은 5G용 스마트폰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 3월께 가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첫 고객인 안산 명화공업은 이날 오전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로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만2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모바일 라우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의 1호 가입 고객은 인공지능 로봇 '로타'였다. 5G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가입행사가 열렸다. KT는 2호, 3호의 머신(Machine), B2B 파일럿 가입자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KT의 5G MHS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9천500원에 1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첫 고객은 경기도 안양의 'LS엠트론'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첫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 경로를 설정하면 수십㎞ 떨어진 곳의 트랙터가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 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며,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5G 첫 전파 발사 점등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5G 첫 전파 발사 점등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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