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내 여승무원 상대로 '갑질' 논란…"외모 비하 막말·보복성 갑질? 사실 아냐"

입력 2018-11-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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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제공=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제공=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항공사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당시 서정진 회장은 이코노미석에 탄 셀트리온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불렀다. 이에 여객기 사무장은 이코노미석 승객은 규정상 바에 들어올 수 없다며 제지했다.

직원들이 일등석 전용 바 출입을 제지당하자 서정진 회장은 왕복 티켓값이 1500만 원인데, 그만큼의 가치를 했냐고 따지고,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는 등 외모 비하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항공사 내부 문건에 기록돼 있다.

또한 서정진 회장은 이번 일로 항공사가 연 매출 60억 원을 날릴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정진 회장은 라면을 주문하더니 보복성으로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당시 기내 승무원은 서정진 회장이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측은 홈페이지에 '공지' 글을 통해 "서정진 회장이 직원들과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컴플레인을 받을 만큼의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으며, 사무장은 이런 행위는 항공사 규정위반임을 밝혔다"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정진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서정진 회장은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 제공을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정진 회장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정진 회장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서정진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리고, 이에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꼈거나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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