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알짜사업인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태국 민간발전소 EGCO에 약 9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SK E&S는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EGCO와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에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SK E&S는 신규 설립 예정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JP모건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지난해부터 파주에너지서비스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양사는 이달 중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신고 등 지분인수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SK E&S가 최대주주로서 발전소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MW(메가와트) 규모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직도입 하는 발전소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6788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발전 기업이다.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 및 지열 등으로 다양하다.
EGCO의 최대주주는 태국의 국영전력회사인 EGA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이며, 이번 지분양수도 계약은 EGCO의 100% 자회사인 젠플러스(Gen Plus B.V.)가 체결한다.
향후 SK E&S는 EGCO와 글로벌 LNG사업,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태국도 친환경에너지원인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SK E&S와 EGCO의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SK E&S는 "이번 인수 전에서는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사업기회 가능성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인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