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대인 인권단체들이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과거 나치 친위대(SS) 휘장이 장식된 모자를 썼다며 뒤늦게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사이먼 위젠탈 센터는 11일(현지시간) BTS에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센터는 한국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가 과거 나치 독일 문양을 장식한 모자를 쓰고, 콘서트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 퍼포먼스와 함께 깃발도 흔들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의 에이브러햄 쿠퍼 부소장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원폭 투하로 인한 버섯 구름을 장식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사실을 이유로 지난주 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이 보류된 사실을 언급하며,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은 것은 과거를 조롱하는 이 그룹의 최근 사건일 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편견과 편협을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결과로 이어진다.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들은 ‘나치 SS 사망(the Nazi SS death head)’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SS는 나치 친위대로 유대인 600만 명을 죽인 살인병기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BTS에 대한 유대인 인권단체의 사과 요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