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남북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추진해온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7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 정몽규 HDC 회장(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이상기 GS건설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김범호 SPC그룹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故정주영 회장 소떼 방북 정신 되살려 공동 프로젝트 추진” = 정몽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1998년 故정주영 회장이 소떼 1001 마리와 함께 북한을 육로 방문한지 20년째 되는 해”라며 “경제로 민족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뜻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앞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경제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제계의 공통 의견을 수렴, 정부에 제안하겠다”며 “아울러 북한의 자기주도적 경제재건 여건을 조성함과 동시에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앞으로 다가올 한반도 중심의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文 정부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 위한 적극 참여 요청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은 기조연설애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 청사진을 소개했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신(新)북방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동북아 국가 간 새로운 다자협력의 시대를 실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단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고, 남북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동북아 상생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며 경제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해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남북한 산업지도 연구 등 통일연구 및 정책제안 사업과 적십자사를 통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