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에 상장하는 쎄트렉아이 박성동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의 우주항공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9년 우리별 1·2·3호 프로젝트의 주역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의 3대 핵심 기술인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체 등의 기술을 갖추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 및 수출을 하고있다.
박성동 대표는 "우리 위성을 외국에 팔아보겠다는 다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외국 우주 사업 수주에 있어 가장 객관적인 판단 방법이 상장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번 상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위성 외에도 국내 방위산업 관련 분야들을 비롯해 현재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기술들을 국내화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결국 이렇게 국내화 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산업 선진국인 미국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쎄트렉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원으로 최근 3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117%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7%, 532%씩 상승해,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지난 5월말 기준 수주된 잔고액이 556억원 정도"라며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특수사업과 위성영상 직수신권 판매 사업 등 성장 동력 사업이 본격화되는 2010년부터는 지금의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쎄트렉아이는 3개의 위성 수주에 성공한 상태로 말레이시아와, 두바이 그리고 올해 수주에 성공한 사업이 그것이다.
박 대표는 "올 9월 말레이시아 위성이 발사되는데 이 발사가 성공적일 경우 이후 진행될 사업의 마케팅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위성발사의 실패 확률이 10~15% 정도로 존재하는데, 세트렉아이의 경우 우리별 1·2·3호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년간의 경험으로 발사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성공여부에 걸리는 시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중반 이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13일 상장 예정인 쎄트렉아이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우선주를 포함해 총 287만4000주이다.
이중 공모 주식수는 23만400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3만3500원에서 4만3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