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맛동산', 44년만에 두번째맛 '흑당쇼콜라' 출시

입력 2018-10-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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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태제과)
(사진제공=해태제과)

해태제과의 대표 장수과자 ‘맛동산’ 두번째 맛이 나왔다. 두번째 맛이 등장한 건 1975년 출시된 지 무려 44년 만이다.

이번 ‘맛동산’의 두번째 맛은 ‘흑당쇼콜라’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본래 맛은 유지하면서도, 빛깔은 검어지고 단맛은 낮추고 쌉싸름한 맛으로 한층 젊어졌다. ‘흑당’은 백당보다 정제가 덜 된 당으로 단 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됐다. 흑당이 들어간 수정과나 약과, 약밥 등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넣음으로써 과자 속까지 까맣다.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불어다.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를 스낵과자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땅콩에 참깨가 더해진 고소함도 한결 진해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게 ‘맛동산’의 정체성인데, 이를 충족하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다행이 이번 제품은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제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맛동산’ 연간 매출은 478억 원(AC 닐슨 기준)으로 전체 스낵 제품 중 6위에 해당한다. 평균 13개의 맛을 보유한 상위권 제품에 비해 한가지 맛으로 일군 ‘나홀로 매출’이다.

허니버터칩 열풍이 일었던 2015년에 9위로 밀렸지만 2016년 6위를 탈환한 후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태에 따르면, 맛동산의 인기 비결은 전 세대에 걸친 고른 소비층에 있다. 어릴 적 즐기던 추억의 과자이자, 젊은 세대에서는 야유회나 생일 등 행사 때 빠지지 않는 과자다. 대다수 과자가 특정 계층에 매출이 몰리는 것과 달리‘맛동산’ 구매비중은 1020세대와 3040세대에서 엇비슷하다.

상위권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 ‘맛 확장=매출확대’ 라는 게 식품 업계의 중론이다. 내부 분석결과 1~5위권 스낵제품의 경우 연간 평균 매출은 705억 원이다. 최다인 제품의 경우, 35개의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으며, 최소 제품인 경우도 4개까지 선보인 바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의 유행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전통과자에 가까운 맛동산 맛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도 반영해 무난한 시장 안착과 롱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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