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사치품을 대표하는 립스틱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하는 ‘립스틱효과’를 입증하듯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색조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팩, 기초 제품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들이 색조 브랜드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으로 알려진 제이준코스메틱은 ‘아이노 아이원(iKNOW iONE)’을 론칭한다. 아이노 아이원은 간단한 터치만으로 효과적인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미니멀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아이노아이원은 베이스, 립, 아이, 치크, 스킨케어 등 5가지 카테고리에 약 50여 개 품목을 한번에 선보이며 색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아이노 아이원은 7월 자체 시행한 테스트 마케팅 단계부터 초도 물량을 완판하는 등 뜨거운 반응 속에 탄생한 브랜드로, 내부적으로도 매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색조 론칭을 계기로 마스크팩을 넘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크팩 ‘메디힐’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한 엘앤피코스메틱도 3월부터 색조화장품 자회사 ‘메이크힐’을 설립하고 색조 제품 강화에 나섰다. 메이크힐은 뷰티 분야 유튜버인 일명 ‘뷰튜버’와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색조 브랜드를 추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미국 메이크업브랜드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매장을 열었다. 아워글래스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첫 달에만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외에도 미미박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와 공동으로 색조 브랜드 ‘카자’의 론칭을 알렸고,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도 쿠션,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