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말하는 '골목식당' 창업하기 전 생각해야 할 3가지

입력 2018-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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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골목식당'을 창업하기 전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이 3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 대표는 2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골목식당에 뛰어드는 이들을 향해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라 △잘 되는 집보다는 안 되는 집에서 벤치마킹 하라 △세 번, 네 번 고민을 하지 말라. 가능하면 하지 마라 등 3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사람들이 망설이다가 제일 쉽게 판단하는 곳이 외식업이다. 어디 회사를 들어가려면 지금도 용산, 노량진 이런 데서 몇 년씩 고시하듯 공부하는 사람이 많은데, 외식업 창업은 결심하고 한두 달도 안 돼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결국 제일 큰 문제는 식당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종원 대표는 "내가 외식업을 시작한 게 90년대 초반인데, 그때보다는 지금 경쟁이 너무 많다 보니까 쉽게 수익이 나질 않는다"라며 "사실은 이게 버틴다 버틴다 하는데 그냥 버티는 게 아니라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수익이 적거나 약간 힘들더라도 버틸 수 있지만, 그냥 수익을 생각하고 들어온 분들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골목상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먹는 걸 좋아하든지 누구에게 음식을 해 주는 걸 좋아하든지, 아니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든지 이런 거라도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거에 대한 관심은 없고 무조건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며 "내가 식당을 열기 위해서는 준비할 때 대부분 벤치마킹을 하는데 잘되는 집을 가지 말고 안 되는 집을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대표는 "이 집이 왜 안 되지 하는 거 보면 그래야 보인다. 잘되는 집을 막상 가보면 너무 쉽게 보인다. '이 집보다는 내가 더 맛있는데 이 집보다는 이걸 잘할 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그런데 안 되는 집에 가면 이 집이 왜 안 되는지 잘 안 보인다. '단순히 맛 때문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먹어보면 내가 하는 칼국수만큼 맛있는데 왜 안 되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일단 자신감이 꺾이고 그러면 이게 내 일인가도 한번 되돌아보기도 하고, 그 다음에 안 되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훨씬 더 좋아진다"라며 "괜히 잘 되는 집에 가서 막 보다보면 식구끼리 설레기만 한다. '빨리 열어야지, 저 사람이 다 가지고 가네. 나도 이제 떼돈 벌겠구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백종원 대표는 "이렇게 성급하게 외식 창업하다보면 내가 준비했던 금액보다 더 오버하게 된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준비해서 가게까지 오픈하려고 했는데 보통 눈에 뭐가 씌어서 오픈할 때 1억1000만~1억2000만 원이 들어가버린다. 주변에서 돈을 끌어오고 대출받고 이래서 막상 있는 에너지를 여기에 다 쏟아 버린다"라며 "사실 이런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데 대부분 99%는 내가 하려는 업종의 잘되는 집만 가서 보고 이런 실수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백종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세 번, 네 번 고민을 하지 말라는 거다. 가능하면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의 희박한 확률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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