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수익을 내는 일명 ‘청개구리 펀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조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인버스 ETF 45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3.2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5.0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변수에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인버스 ETF의 가치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06%, 코스닥은 -8.3%다.
개별 상품별로는 레버리지 상품인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과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77%에 달했다.
최근 1개월로 기간을 좁혀봐도 인버스 ETF는 평균 7.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4.06%)이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4.03%)이 10%대 성과를 올렸다.
국내 증시 단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버스 ETF의 인기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2000~2300포인트로 하향 조정한다”며 “연초부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온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미·중 무역전쟁 등 2가지 리스크가 진정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낙관적 전망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