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변호사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1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던 일은 완전히 합의하에 있던 일이라는 것이 호날두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호날두와 해당 여성이 비밀 유지 합의를 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 "이 합의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호날두는 단지 자신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모욕적인 의혹 제기를 끝내기 위해 조언자들의 말을 따른 것"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여성 마요르가는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호날두가 자신을 성폭행했고, 당시 호날두가 37만 5000달러(약 4억 원)의 합의금을 주면서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장을 통해 "호날두가 당시 성행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나를 침실로 끌고 갔다"며 "내가 '안 된다(no, no, no)'고 소리쳤는데도 호날두가 성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마요르가는 경찰에 신고하고 성폭행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 직장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두려움 때문에 경찰에 호날두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호날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행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가증스러운 범죄"라며 "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