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SK하이닉스만의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10일 사내 공지에 올린 창립 35주년 기념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마친 M15 준공의 감동과 연말 M16 착공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중국 우시 확장 팹(FAB) 역시 막바지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처럼 대규모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되는 것은 우리 역사상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가슴 벅찬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SK하이닉스는 재무적 측면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섰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다원화되는 등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진정한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로 올라서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의 일하는 방식과 전략 차원을 뛰어넘어 우리만의 시스템과 조직 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기술과 시장이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는 환경 속에서 업무의 단순화를 주문했다. 그는 “단순화는 개발 초기부터 유관 부서들이 적극 참여해 하나의 성공 목표를 지향하는 시스템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관련 부서들이 공동으로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위 조직 간 협업차원을 넘어 전사적 협업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SK하이닉스의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의 많은 분은 SK하이닉스가 만들어온 숫자에 열광하며 찬사를 보내지만 저는 우리 구성원의 실력을 보며 회사의 발전을 체감한다”며 “최고의 하이지니어(Higineer·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써나갈 우리 스토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계는 우리가 어디까지 도전하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에너지를 느끼고, 같은 긴박감을 느끼고, 같은 열정을 느끼고, 같은 희망을 갖자. 변화에 대한 공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로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