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이 재임 시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을 딸의 신혼 살림집으로 이용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영주 전 사령관이 2014년 재직 중 딸 부부를 위해 1년 정도 공관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딸 부부가 공관에 지내는 동안 공관병의 지원을 받도록 하고, 수백만 원대 전투지휘 활동비를 한남동 공관의 식자재비로 돌려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공관에서 장성급 간담회를 열면서 외손녀 돌잔치를 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해병대는 "9월 18일부터 관련 부서 자체 조사를 했으며 9월 21일에는 해병대사령관 지시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며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4일부터 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주 전 사령관 측은 장성급 간담회 날이 마침 외손녀 돌이어서 인사는 했지만 돌잔치까지는 아니었고, 공금 일부를 항목과 다르게 쓴 것은 맞지만 다른 돈으로 메꿨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병대는 "이영주 전 사령관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상급 부대에서 숨김없이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