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ED 스크린 시장 발 넓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입력 2018-10-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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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완다시네마’와 오닉스 멀티플렉스 9월 개관…출시 1년 만에 10개국 진출…세계 영화관 10% 목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120년 전 영사기 기술을 사용하는 영화 스크린은 빛과 어둠 속에 숨은 컬러의 디테일을 완벽하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해답을 삼성전자 시네마 LED에 모두 담았습니다.” 지난해 7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세계 첫 극장 전용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한 상영관을 선보이며 던진 말이다. 제품 출시 3개월 만인 작년 10월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해외 진출 1년을 맞아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시네마 LED ‘오닉스’는 지금까지 10여 개 국가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 ‘메이저 시네플렉스’와 오닉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닉스는 아시아(한국, 중국,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북미(멕시코, 미국) 지역으로 영역을 넓혔다.

오닉스는 영사기로 흰 막에 빛을 비춰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는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다. 처음에는 특별한 명칭 없이 시네마 LED로 불렸지만, 올해 4월에 오닉스란 브랜드명이 붙여졌다.

여러 측면에서 오닉스는 영사기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영사기는 14fL(풋램버트, 1fL은 촛불 하나를 켜놓은 밝기) 정도가 최대 밝기이다. 오닉스는 146fL로 10배 이상 밝다. 렌즈를 이용해 스크린 전체를 포커싱하는 만큼 초점을 맞추기 힘든 영사기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또한 초당 24장 프레임만 들어갈 수 있는 영사기와 달리 초당 60장을 소화할 수 있어 빠른 장면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김현석 사장은 지난달 중국 완다 그룹과 협업해 아크 완다 시네마에 ‘삼성 오닉스 멀티플렉스’를 개관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완다그룹은 1551개 극장과 1만6000개 상영관, 박스오피스 관람객 점유율 12% 등 명실상부 세계 1위 극장 체인이다. 김 사장은 지속해서 오닉스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작년 연말 열린 오닉스 관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까지 전 세계 영화관의 10%를 LED 극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할리우드 등 주요 영화 사업자들과 협업해 오닉스 관련 콘텐츠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닉스건은 B2B 성격이 강해 어느 업체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지금보다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최대 극장 체인 완다(Wanda)그룹은 7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위치한 ‘아크(ARCH) 완다시네마’에 세계 최초 ‘오닉스’ 스크린 전용 ‘삼성 오닉스 멀티플렉스’를 개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글로벌 최대 극장 체인 완다(Wanda)그룹은 7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위치한 ‘아크(ARCH) 완다시네마’에 세계 최초 ‘오닉스’ 스크린 전용 ‘삼성 오닉스 멀티플렉스’를 개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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