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EA는 세계가 전력 부문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영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짚었다.
IEA는 최근 발표한 ‘2018 재생에너지 보고서’에서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총발전량의 30%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이 소비되는 가정 난방과 산업 운송 분야가 사각지대”라며 “이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이 적다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분야의 탄소 배출 제거가 기후변화 방지와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우선순위임에도 불구하고 난방과 수송에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간과됐다”라고 우려했다.
IEA는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40%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각국 정부와 기업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신할 수 있는 정책과 규정을 만든다면 재생에너지가 지금보다 25%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태양열과 풍력이 신재생에너지 대부분을 차지하나 앞으로는 재생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에너지에서 나올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IEA는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의 약 30%가 바이오에너지로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정책과 무역 정책, 에너지 정책 변화가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