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인 청주공장(M15)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임직원을 격려하고 과감한 기술혁신과 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는 지난해 12월 중국 순방 때 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월 한화 큐셀 진천사업장, 4월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등을 방문했다. 특히 7월 인도 순방 때 현지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5분간 독대해 본격적인 친기업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도 문 대통령이 임기 내 131만 개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활력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대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 고용쇼크에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엔진이다”며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가 마련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함께 참석해 문 대통령의 규제혁신 의지를 잘 드러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애로요인 해소와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준공식 참석 후 반도체 생산 공정을 살펴보며 공장 건설과정에 참여한 SK하이닉스 및 협력사, 지자체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