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상장사 매출 1위는 단연 삼성전자다. 119조4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코스피 전체의 12.8%에 달한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9% 감소했지만 업황 호조가 지속된 반도체와 가전사업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상반기 반도체 사업에서 1년 전보다 36% 증가한 397억8500만 달러(약 44조4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압도적인 세계 1위로 2위인 인텔과의 격차는 지난해 3억4200만 달러(약 3584억 원)에서 올해 72억 달러(약 8조642억 원)로 현격하게 벌어졌다.
SK는 49조8472억 원의 매출로 코스피 2위를 기록했다. 신성장 포트폴리오인 SK실트론과 SK E&S의 실적 모멘텀 강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2분기 매출은 25조23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47조1483억 원의 매출로 SK를 뒤이어 달렸다. 2분기 매출은 24조711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1.7%) 증가했다.
포스코는 상반기 31조9455억 원의 매출로 4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매출 30조142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가전에서 선방했지만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 15조 원으로 전기보다 줄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9조432억 원의 매출로 공기업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26조6223억 원의 매출로 7위를 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25조6041억 원의 매출을 냈다. 한화는 24조1325억 원, SK하이닉스가 19조901억 원의 매출로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매출 1위 기업은 7월 1일 합병한 하림지주로 상반기 3조548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061억 원(3.08%) 증가한 규모다. 인터파크홀딩스는 1조6950억 원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5.9% 감소했는데, 주요 자회사인 인터파크의 도서와 쇼핑부문 수익성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성우하이텍(1조6937억 원), CJ프레시웨이(1조4044억 원)가 매출 순위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다우데이타는 1조2352억 원의 매출로 상반기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7553억 원에서 63.54% 급증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