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사임한 뒤 모세리가 인스타그램 대표로 이날부터 취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세리는 올해 초 인스타그램 상품 총괄에 임명됐으며 이전에는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심복으로 꼽힌다. 모세리는 성명에서 “나는 인스타그램 팀을 이끌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흥분된다”고 밝혔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우리는 강력한 디자인 배경과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고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상품 총괄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돼 흥분된다”고 성명을 통해 언급했다.
모세리의 새 직책은 ‘인스타그램 대표’이다. 이전에 시스트롬은 CEO로 불렸다. 포춘은 페이스북이 왜 직책을 변경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 2명은 퇴임을 발표했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호기심과 창의성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위해 잠시 휴식을 가질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저커버그와의 불화를 그 배경으로 지적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앱의 경영 방향에 대한 페이스북의 간섭이 커지면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창업한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에 약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에 인수됐다. 현재 사용자는 약 10억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