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의 산사태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산사태로 22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실종됐다. 세부/AP뉴시스
이날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초대형 태풍 망쿳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후 비가 계속해서 내려 산사태로 이어졌다. 재난 당국은 200명에 달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 전문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 피해 범위는 축구장 10개 수준이다.
지역 주민들은 2주 전부터 땅이 갈라지는 등 산사태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로데릭 곤잘레스 나가 경찰청장은 “주민들이 망쿳을 피해 대피했다가 태풍이 지나가자 집으로 돌아왔다”며 “산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산사태 현장 근처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4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역 관료의 말을 인용해 산사태 현장 근처 채석장에서 재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근처 채석장을 소유한 아포랜드는 이 지역에 대한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채석장 작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