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 종합 엔터회사 디즈니가 OTT(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시장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레거시 미디어 사업자인 디즈니가 OTT 사업에 진출한 것은 코드커팅 트랜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콘텐츠 강자인 디즈니가 OTT 시장에 나선 만큼 콘텐츠 수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커팅은 케이블TV와 같은 유선방송을 해지하고 온라인 기반 서비스로 이동하는 시청 행태를 말한다. 지난 7월 디즈니는 21세기폭스를 인수해 미국 내 3위 OTT인 Hulu 지분 60%를 확보하며 해당 시장에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에는 자체 OTT 사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디즈니가 마블 히어로물은 인터넷 상에 독점 공개하면 초반 가입자 수 성장이 클 전망”이라며 “현재 넷플릭스의 OTT 시장 독주 체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OTT 경쟁이 심화되면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은 아시아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디즈니 역시 폭스의 100% 자회사인 인도 OTT ‘핫스타’를 이용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OTT 사업자들의 아시아 확장은 해당 시장의 콘텐츠 제작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제작 역량이 풍부한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