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18일 국회 황희 의원실 주최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의 중소벤처기업 투자확대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향후 투자사업 확대방안에 대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3명의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으로 마무리됐다. 기보는 이병헌 사외이사(광운대 교수)와 백경호 상임이사가 주제발표자로 참여해 기보 공적투자의 역할과 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제1발표자로 참여한 이병헌 교수는 ‘혁신성장을 위한 벤처캐피탈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주제로 독일 HTGF(High-Tech Grunderfonds) 사례와 공공과 민간 벤처캐피탈 육성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독일의 HTGF는 총 자본금 1조1600억 원 규모의 공공ㆍ민간 합작 사모펀드로 메르켈정부 출범과 함께 설립됐다. HTGF는 현재까지 500여 개 기업을 발굴해 민간의 후속투자를 유인하고 있으며, 이 중 93개 기업으로부터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특히, 창업 후 1년 이내 기업에 업체당 50만 유로를 무담보 CB로 투자하고, 이후 150만 유로의 후속 투자까지 하고 있다. HTGF의 목적은 수익률이 아닌 벤처발굴과 후속투자이다.
이 교수는 모험자본 확충방안으로 △공공펀드 육성 △기업벤처캐피탈에 대한 규제 완화 △블록체인 기반의 클라우드 펀딩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 기보의 업무를 보증에서 투자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자로 참여한 백경호 이사는 ‘모험자본 공급 촉진을 위한 기보 역할 확대방안’이라는 주제로 기보의 투자실적과 향후 투자사업 확대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기보는 2005년부터 투자업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236개 기업에 2620억 원을 투자해 218억 원의 누적 투자순익을 시현했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창업기업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술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여 공적투자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민간자본의 후속투자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기보의 투자업무는 그동안 △총액한도 제한 △정책과 수익 사이의 한계 △탄력성 제약 등으로 공급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 이사는 향후 내부역량을 강화하여 벤처투자 지원기관으로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투자사업만을 위한 별도 정부출연을 추진해 초기시장, 지방기업, 소외업종 중심으로 지원하는 공적투자기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