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발전은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Kiln, 소성로)에서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과정에 약 1,450℃에 달하는 고온의 열이 사용되며, 소성공정을 거친 후에는 평균 약 350℃까지 떨어진 열원의 대부분을 그대로 대기에 배출해왔다.
쌍용양회는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16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동해공장에 폐열발전설비 공사를 시작, 26개월 동안 약 1천억원을 투자해 킬른 6기에 11개의 보일러를 비롯해 터빈과 냉각탑 등을 설치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로써 전체 전력량의 33%인 28만MWh가량을 대체하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대영 쌍용양회 동해공장장은 “착공 이전부터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설계에 반영했고, 지난 7월부터 일부 라인을 시범 운영하면서 최적화에 힘쓴 결과"라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공장을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안정적인 설비 운영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동해공장의 폐열발전설비 완공으로 지난 2년 간 진행해온 킬른의 버너 교체, 냉각기 개조, 예비분쇄기 설치 등 설비효율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손익 개선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