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는 18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1.54%, 7500원 오른 49만35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바이오는 전날에도 3.18%(1만5000원) 상승한 4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7일 이후 1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는 7월 말까지만 해도 36만 원대에 머물렀지만 2개월 만에 무려 34%가량 급등했다. 5월 1일 ‘삼바 사태’ 이후 35만~45만 원 선에 머물면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흐름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반등세는 △업계 회계처리 부담 완화 △3공장 가동 기대감 △업황 호조 등 잇단 호재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지난달 8월 30일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관한 감독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비를 어느 시점에서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감독 기준을 제시해 기업 회계처리와 외부감사업무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정으로 회계처리 부담에 짖눌렸던 제약·바이오주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회계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펀더멘털이 다소 강했던 종목들은 곧바로 임상 진전 및 수출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바이오다. 삼성바이오는 3공장 가동 본격화와 그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실적 고성장 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3공장 가동률이 43%로 예상되는 2020년 CMO 매출은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익률이 높은 2·3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율도 2017년 14%에서 2020년 27%로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공장은 유지보수 기간 없이 연 360일 가동 가능하다”면서 “하위 공정당 상위 공정 비율이 높아 생산성과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도 전망이 밝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임랄디(Imraldi)’의 유럽 출시로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