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나 택지지구 초기 분양단지가 합리적인 분양가와 높은 미래가치로 분양시장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 초기에 분양하는 단지는 체계적으로 도시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생활 인프라 및 주거환경 개선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첫 분양 단지는 건설사들이 초기 흥행을 위해 단지 배치, 설계, 평면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 주택품질이 대체적으로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및 공공택지지구 추가 지정 중단을 발표한 이후 신도시 및 택지지구는 높은 희소가치로 투자자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초기 분양단지는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위례신도시 초기에 선보인 ‘위례 롯데캐슬’(2016년 2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현재 매매가는 약 9억5000만 원 선으로, 분양가인 4억4667만 원에서 약 5억 원 가량 올랐다.
이에 반해 위례신도시에 한창 분양러쉬가 이어지던 2014년 10월 분양한 ‘위례 중앙 푸르지오 2단지’(2017년 1월 입주) 전용 84㎡의 현재 매매가는 9억8500만 원으로 분양가 6억5760만 원에서 약 3억2000만 원 가량 오르는 데 그치며 차이를 보였다.
초기 분양단지는 평균 분양가도 저렴하다.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대우건설이 민간건설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에 분양한 ‘하남미사강변푸르지오 1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 원이었으나 2016년 분양한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분양물량인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는 3.3㎡당 평균 1434만 원에 분양돼 분양가가 1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는 청약과 계약 성적도 좋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첫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164건이 접수돼 평균 2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 2016년 전주 효천지구의 첫 분양물량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역시 총 8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20명이 몰려 20.2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2016년 경기 의왕장안지구의 첫 분양 물량인 대우건설의 ‘의왕 장안지구 푸르지오’도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남은 하반기에도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첫 분양물량이 공급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유승종합건설은 오는 10월에 수도권 마지막 노른자위 택지개발지구인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최중심지에 위치하는 첫 일반분양 아파트다. 전용 84․92․94․107㎡ 총 9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GS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위례포레자이’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남부권 대표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북위례 지역에서 선보이는 첫 아파트 단지로 전용 95~131㎡, 총 5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친환경 신도시로 개발 중인 경산하양택지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경산하양택지지구의 첫 분양단지다.
금강주택은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지구 양원지구에서 올해 연말 ‘양원 금강펜테리움’의 첫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양원지구 C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79~84㎡ 총 490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