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CC)TV는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육해공 정예병이 총출동한 열병식과 평양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CCTV는 “이번 열병식이 오전 10시(북한 시간)에 시작해 2시간 정도 걸렸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 정치, 문화적 성과를 회고했으며 기계화 부대, 공수부대 등 각 군의 정예병력이 출동했다. 행사 참가자는 10만명 정도로 투입된 군인은 1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 방송은 대외적 시선을 우려한 탓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이날 주석단에 함께 자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석의 특별대표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외부의 관심사였던 ICBM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일제히 주목했다.
중국 CCTV는 “이날 평양 시민의 퍼레이드를 통해 북한이 열병식으로 외부에 강경한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경제와 민생의 성과를 보여주려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평양 열병식 현장에 파견한 기자를 통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을 선보이지 않았다”며 “일련의 대함 및 방공 미사일 등만 공개되면서 북한이 외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봉황망(鳳凰網)은 “북한도 로우키로 70주년 열병식을 열었다며 ICBM이 등장하지 않았고 열병식이 전통적인 방식을 갖추면서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