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 평양 외곽에서 새로운 ICBM 제작 착수…화성 15호 제작됐던 시설”

입력 2018-07-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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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위성 사진 등 증거 확보…1~2기 제작 중”

▲지난해 7월 4일(현지시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 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1~2기의 액체 연료 ICBM 제작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지난해 7월 4일(현지시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 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1~2기의 액체 연료 ICBM 제작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에 착수한 정황이 보고됐다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평양시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연구시설에서 1~2기의 액체연료 ICBM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산음동 연구시설은 화성 15호 등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이 개발된 곳이다. 정보당국은 최근 몇 주 이내에 촬영된 위성 사진 등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계속해서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보도라 주목을 받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WP는 새로운 증거들이 북한의 능력 확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비핵화와는 거리가 먼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번 사진을 보고 “미사일 개발 시설은 폐쇄되지 않았다”며 “차량이 오가는 것을 보면 매우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7일에 촬영된 사진에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운반할 때 썼던 빨간색 트레일러가 포착됐다. 그러나 사진 속에서 빨간색 트레일러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소 10년간 산음동 연구시설에서 작업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북한이 개발한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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