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서울 상도유치원.(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오늘(9일) 오후 1시께 철거 작업에 돌입한다.
서울 동작구청은 이날 오전 6시께 흙을 쌓고 다지는 '압성토 작업'을 끝냈으며 오후 1시께 압쇄기(붐 크러셔)를 이용해 상도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을 우선적으로 철거한다.
동작구청은 이날 오후 3시 건물 전면부의 필로티를 제거하고 토사를 정리한 후 4시 철거 장비를 투입, 오후 7~8시께 본체 철거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부 건물을 주저앉힌 후 잔재와 하부 건물은 10일 철거할 방침이다. 10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을 진행해 본체와 지하층을 철거하고, 13일까지 철거 잔재를 반출한다.
상도유치원 철거 작업에는 압쇄기가 활용된다. 집게처럼 생긴 도구인 압쇄기는 물어서 뜯는 방식으로 작업해 진동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인 '브레이커'는 두드려 건물을 파쇄해 소음과 진동, 먼지 등이 발생한다.
앞서 6일 밤 11시 22분께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이에 대해 동작구청 관계자는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