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국내 암치료 기기 이슬람 수출에 금융자문

입력 2018-09-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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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인도 신설법인에도 금융자문

▲하나금융투자가 6000만 달러 규모의 암 치료용 고주파 의료기기 수출 계약 과정에서 금융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우측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6000만 달러 규모의 암 치료용 고주파 의료기기 수출 계약 과정에서 금융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우측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암 치료용 고주파 의료기기 수출 계약에서 금융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이슬람 국가 관련 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이사, 진재남 한국할랄인증원장, 정이호 할랄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금융자문협약을 체결했다.

아디포랩스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암 치료 목적의 의료용 고주파 온열기 ‘리미션1ºC(REMISSION 1ºC)’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열을 통해 암 세포를 다스리는 의료기기로 국내 50여 개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과 할랄 인증,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올해 7월부터 인도 첸나이 한 병원에 설치돼 암환자 치료에 사용돼 왔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슬람 국가와 인도에 6000만 달러(250대) 규모로 수출될 예정이다. 세계할랄연맹과 아디포랩스는 지난 5월 이를 위한 의료기기 수출 협약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출계약에 있어 금융자문을 제공하며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지점들과 연계해 금융업무를 지원한다.

또 세계할랄연맹과 아디포랩스는 안정적인 의료기기의 공급을 위한 인도 합작법인 아디포랩스 헬스케어 인도(AdipoLABs healthcare India Pte)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의 금융자문도 하나금융투자가 맡기로 했다. 아디포랩스는 인도뿐만 아니라 중동,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 국가로 제품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금융과 관련된 업무에서 이슬람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은 “‘리미션1ºC’로 직접 시술을 받으면서 치료방법에 대한 확신을 가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암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며 할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해외 많은 국가들로 리미션1ºC의 수출을 확대해 암을 정복하기 위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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