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2분기 실적발표 후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섹터 내부에서 불확실성이 감소한다다면, 지금 주가는 분명 저점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제약·바이오 섹터는 회계이슈 등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23일 네이처셀 자회사들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코스피 의약품 지수 3.9%, 코스닥 제약지수 4.8% 하락, 24일에는 테마감리에 대한 루머로 의약품 지수 4.6%, 제약지수도 4.8%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 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테마감리 이슈도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개별 종목 관점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심리 위축으로 살아나지 못했던 △제넥신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계획 발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중국 수출계약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LAPS-GLP1/GCG 적응증 확대와 같은 호재들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선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환율 전쟁 등 외부 불확실성은 피해갈 수 없지만 섹터 내부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다면 지금 주가는 분명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8월 초 금융감독원이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회계감리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금감원의 회계감리 이슈는 4월부터 시작된 내용으로 결과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섹터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 씨젠, 코미팜, 삼천당제약, CMG제약, 오스코텍, 랩지노믹스, 바이로메드. 인트론바이오, 애니젠 등이다.
그는 "R&D 자산화 이슈를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중 실제 매출이 발생하면서 R&D 투자금액을 비용 처리하더라도 영업이익 적자전환하지 않는 회사나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영업이익 적자라도 관리종목지정이나 상폐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