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해외M&A’ 발판 최대 실적 노린다

입력 2018-09-03 08:41 수정 2018-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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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의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일기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82억 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제일기획이 최고실적 기록을 경신하는 배경에는 해외 M&A가 있다. 해외기업 인수합병은 현지공략뿐만 아니라 디지털 분야와 같은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제일기획은 2008년 영국 BMB 인수 이래로 작년까지 진행한 해외M&A는 10여 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 B2B마케팅 컨설팅회사 PSL과 영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아톰42’를 인수했다.

작년 연말 유정근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된 이후에도 해외진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월에는 페루에 법인을 신설하며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5월에는 동유럽 광고회사 ‘센트레이드’, 한 달 후에는 인도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익스피리언스 커머스’를 인수했다. 특히 센트레이드는 전체 사업 중 54%를 디지털에 할애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다. 최근 2년간 이 분야 매출총이익은 80% 이상이다.

제일기획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M&A를 계속 추진하고, 사업에서는 디지털 분야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TV, 라디오 등 전통 매체 광고시장은 정체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등 디지털 부문은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제일기획은 전체 매출총이익 중 모바일, E-커머스 등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0년 19%에서 올해 2분기 32%까지 끌어올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광고 트렌드가 디지털 광고인만큼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키울 것이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해외기업과 협력을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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