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긱스(GICS,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의 섹터 변경이 한국 IT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주 코스피는 6월 29일 이후 최고치인 2322선을 회복했다”라며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 요인은 남아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달째 한국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들의 통신업종(4903억 원)과 전기·전자(2760억 원)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다음 달 긱스 변경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기존 통신업종에 일부 경기소비재(미디어)와 IT 기업이 포함되면서 섹터 이름도 ‘커뮤니케이션서비스’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긱스 산업분류 변경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기업들의 섹터가 변함에 따라 기존 섹터 내 업체들의 비중이 변하게 됐다”며 “섹터가 변경되지 않는 IT 업체들의 비중이 늘어나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령 글로벌 테크 ETF(상장지수펀드)인 IXN(iShares Global Tech ETF)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 0.5%, 페이스북과 알파벳이 총 1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에 변화가 없다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비중은 각각 2.9%와 0.6%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허 연구원은 “긱스 기준 변화에 따라 외국인 매매 패턴도 긍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베타 또는 가치주 성격이 강했던 통신 섹터가 인터넷, 미디어 기업들이 포함됨에 따라 고베타 및 성장주 성격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