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던 2008년 대선 운동 당시 아이오와주에서 연설하고 있다. 매케인은 27일 공개된 작별 메시지에서 미국인의 단결을 촉구했다. 아이오와/AP연합뉴스
미국의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남긴 작별의 메시지가 2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매케인의 선거 캠페인 매니저이자 오랜 측근인 릭 데이비스는 25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매케인이 남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매케인은 편지에서 미국인의 단결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적의와 증오, 폭력을 낳는 하찮은 대립을 애국심과 혼동할 때, 장벽을 허물기보다는 벽 뒤에 숨을 때, 언제나 그러했듯 이상이 위대한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 믿기보다는 의심할 때 우리의 위대함을 약화한다”라고 썼다. 이어 “미국인은 역사로부터 숨지 않고 역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매케인은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후회도 있지만 내 인생의 단 하루도 다른 이의 ‘최고의 날’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 살았으며 세상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매케인은 “친애하는 미국인들이여 안녕. 여러분과 미국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마무리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케인은 작별 인사를 하면서 미국의 가치와 비전을 철저히 수호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