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전말은? 카톡으로 회원 조롱→전송 오류→회원 항의→폐업

입력 2018-08-23 15:05 수정 2018-08-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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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뉴스 캡처)
(출처=채널A 뉴스 캡처)

일명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해당 사건은 한 필라테스 업체 원장이 회원을 '뚱땡이'라 지칭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실수로 회원에게 보냈다가 업체가 폐업에 이르게 된 사건이다.

20일 페이스북 '광진구 대신 전해드려요'에서는 필라테스 회원 A씨가 필라테스 강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직접 올리며 일명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졌다.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은 A씨가 운동 시간 변경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A씨의 변경 요청 메시지를 받은 필라테스 강사 B씨는 다른 강사에게 문의하라며 A씨에게 연락처를 전달했다.

곧 B씨는 회원 A씨에게 "뚱땡이가 아침부터 수업을 오후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 해서 안 된다고 했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다른 강사에게 보내려던 메시지를 A씨에게 잘못 보낸 것이었다.

급하게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B씨는 "회원님 쏘리쏘리. 톡 잘못 보냈어요"라고 사과한 뒤 "회원님이 통통했을 때부터 운동하러 다니셔서 귀엽기도 하고, 별명반 애칭 반으로 그렇게 말했던건데 경솔했어요"라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긴 말 안 하겠다. 솔직히 말 안 되는 거 알지 않냐. 남은 회원권 전액 환불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송금한 수업료는 할인 여부에 관계없이 현금영수증 발행이 의무이기에 국세청에 현금영수증 미발행건으로 탈세신고 했다"고 후속 조치를 밝혔다.

사건은 각종 SNS에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다. 해당 필라테스 업체는 결국 이틀 만에 자진 폐업신고를 했다.

이후 A씨는 "많은 분들이 함께 속상해 해주시고 화내주신 점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수강료를 환불받은 소식도 전했다.

한편, 필라테스 업체의 발언에 똑 부러지는 대응을 보였던 A씨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A씨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업체가 사과를 했음에도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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