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벤투 감독은 코치진인 '벤투 사단'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올 전망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전 감독을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압박과 역습 방지를 축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과 맞았다"며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의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15억 원)을 상회하는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연봉 200만 유로(25억 억 원)에 집, 자동차, 통역 및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동안 태극전사단을 이끈다. 벤투 감독은 조만간 입국해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과 함께 코치진 4명으로 구성된 '벤투 사단'도 대동한다. 수석코치이자 공격 전술을 책임질 세르지우 코스타,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필리페 코엘류 필드 코치가 한국으로 건너 온다. 특히 세르지우 코치는 현역 시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으며 스포르팅리스본,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리판 등에서 벤투 감독과 가장 오래 호흡했다.
여기에 한국인 코치 3명이 함께 할 전망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날 로컬 코치의 역할을 강조하며 각 파트마다 로컬 코치를 붙여 협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