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모스사이드에서 감식반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새벽 캐리비안 축제 직후 길거리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없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은 맨체스터에서 매년 열리는 캐리비안 축제 첫날이었다. 총격은 축제 개막 후 새벽 알렉산드라 공원 인근 모스사이드 거리에서 발생했다. 다친 사람들은 10대 두 명을 포함해 총 12명이었고 이중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와심 초드리 맨체스터 경찰국장은 “공격의 원인과 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며 “이렇게 많은 군중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탄총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살인미수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들은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축제를 계속 즐기라고 독려했다. 팻 카니 맨체스터 시의회 대변인은 “축제 첫날 몰려든 사람이 1만6000명에 달했다”며 “이런 바보 같은 행동으로 지역 사회 전체를 얼어붙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비 둘리 맨체스터 경감은 “앞으로 축제 지역을 순찰하는 직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범행이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맨체스터는 작년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월 맨체스터 아레나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