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내일(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회담에서는 3차 정상회담 준비 협의를 비롯해 판문점 선언 이행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1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 명단만 놓고 보면 남측은 남 2차장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대한 협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북측은 철도성과 도로를 책임지는 국토환경보호성의 부상이 대표단에 포함돼 판문점 선언 이행, 특히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경제협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 시기는 이달 말에서 9월 초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이 적시됐기 때문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의전 등 준비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나 개성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