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 건립이 본격화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9일 오후 GS칼텍스 본관에서 2조6000억 원 규모의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투자협약은 권오봉 여수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권오봉 시장 등은 이날 GS칼텍스가 2022년 MFC시설 상업가동을 목표로 2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투자과정에서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품 구매, 지역기업 이용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GS칼텍스의 올레핀 시장 진출은 지난 3월 알려졌다. 당시 GS칼텍스는 여수산단 제2공장 인근 43만㎡에 연간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생산규모의 MFC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GS칼텍스의 투자는 설비기간 연인원 260여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조 원 상당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도 전망된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시설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틸렌은 중합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다시 가공과 성형을 거쳐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이 된다. 일상생활, 자동차, 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석유화학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효율적 연계 운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도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GS칼텍스의 성공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투자기업에서도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권오봉 시장은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허가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