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평화당 살 길은 여의도에 있지 않다"며 ‘현장 1등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제1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에 머물러서는 제4당에 머물 수밖에 없고, 현장을 달려가는 정당,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1등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벗어나기 위해서 현장으로 옮겨가서 경청할 것"이라며 "거기서 나온 현장 대안을 갖고 자영업자 비명, 중소기업 아우성, 농민 절규, 비정규직 한탄, 청년실업자의 애로사항을 진정성 있게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평화당은) 17명의 원내 의원, 100명의 지역위원장들, 10만명 당원을 가진 중소벤처 정당"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을 잘 키워서 거대기업으로 사랑받는 대안정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
정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서 “선거제도 개혁은 올해 12월이 지나가면 물 건너간다”면서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선거제도 개혁을 연말까지 완수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올해가 선거제도 개혁의 적기’라며 깃발을 들었다"면서 "지방선거 참패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 변화가 생긴 자유한국당을 설득하고 견인하면 올해 안에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가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자영업자, 중소기업,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개헌국회 이후 70년간 유지돼 온 승자독식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6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결과에 대해 “강력한 지도력만이 민주평화당을 살릴 수 있다는 호소에 당원들이 동의한 결과”라며 “당이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정의당보다 정의롭게 가야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후려치기, 거래단절 등 대기업 재벌 중심 경제체제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갑질 경제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중소기업 일자리가 괜찮은 일자리가 될 수 없다”며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한편, 정동영 당대표 체제의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평화당과 뜻을 같이하는 박주현 의원을 당 대변인에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