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가 중국 공장을 건설을 통해 현지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우는 시장점유율 1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우는 지난달 중국 후저우 법인 지분 28억475만 원을 취득해 출자했다. 이번 취득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1.50%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생산 기반시설을 설립해 시장의 잠재 고객에 대한 납품 및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중국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다. 주요 매출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기업과 로레알, P&G, 샤넬 등 외국기업이다. 중국에는 판매법인 연우 차이나(YONWOO CHINA)와 제조법인 연우 후저우 차이나(YONWOO CHINA HUZHOU)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연우는 시장점유율 23.7%로 업계 1위 업체다. 2위 펌텍코리아(10.8%)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연우의 중국 제조시설 투자 확대는 사드 이슈 소멸에 따른 중국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회사 지난 1월 중국 후저우 뷰티타운 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1200만 개 수준이다.
실제 한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 형성되면서 연우의 실적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해 설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한 수준으로 회사 측은 중국 향 화장품 물량 증가를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현지 로컬 브랜드와 제조 시설을 갖춘 한국 회사의 수요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올해 내 공장이 설립이 완료돼 내년 1분기 중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상승도 전망된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연우에 대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현지 업체 주문이 늘어나면서 중국 법인도 5월부터 수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