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 ETF 또 거절…비트코인 가격 3% 급락

입력 2018-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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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또 거절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 급락한 7880달러까지 떨어졌다.

SEC가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를 거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6월 자신의 트러스트 상품에 기반한 ETF 상장과 거래 승인 신청을 했다. SEC는 이날 표결에서 이를 3대 1로 부결했다.

앞서 SEC는 지난해 제출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대해 불허했다. 이에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달 일부 규정을 바꿔 다시 제출했으나 이번에도 퇴짜를 맞았다.

SEC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포함해 비트코인 시장이 조작행위에 고유하게 저항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불허가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이나 투자로서의 가치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의 임무는 사기나 시장조작을 막아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특히 대부분 규제되지 않은 역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아직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ETF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밴에크와 솔리드엑스가 공동으로 지난 2일 SEC에 비트코인 ETF인 ‘밴에크솔리드엑스비트코인트러스트’를 신청한 상태다. 도드-프랭크법에 따르면 SEC는 신청을 받은 후 45일 이내 답변을 내놓아야 해서 다음달 16일 전에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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