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공연장에서 7차례나 수배범 검거

입력 2018-07-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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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안에 90% 인식이 목표…빠져나갈 곳 없어 ‘천망’이라 불려

▲4월 12일(현지시간) 장시성 난창시에서 열린 장쉐여우 공연에 왔다가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붙잡힌 수배범.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4월 12일(현지시간) 장시성 난창시에서 열린 장쉐여우 공연에 왔다가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붙잡힌 수배범.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의 유명 가수 장쉐여우의 중국 순회공연장 7곳에서 수배범이 잇따라 검거됐다. 이들은 공연을 보러와 방심하고 있다가 ‘천망’이라고 불리는 안면인식 시스템에 덜미를 잡혔다.

연합신문망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홍콩 언론에 따르면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장쉐여우의 공연에서 수배범이 7명이나 붙잡혔다. 공연장 출입구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모든 관객의 안면을 인식한다. 4월 12일(현지시간) 장시성 난창시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5만 명이 넘는 관중 속에서 수배범을 붙잡았다. 장쉐여우에게는 ‘범죄자를 잡는 스타’, ‘도망자의 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치안 강화와 사회 통제의 목적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14억 중국 인구의 얼굴을 3초 안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 1억7000만 개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있으며 대다수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과 연결돼있다.

지난해 칭다오 맥주 축제에서는 공안이 230만 명의 얼굴 사진을 대조해 범죄자 25명과 마약중독자 19명을 검거하는 등 안면인식 시스템의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의미로, 하늘의 그물이라는 뜻인 ‘천망’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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